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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별에서 온 그대'와 '나'의 만남은...

하루 한 편, 시

by 함기대 2023. 12.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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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Pexels  from  Pixabay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ㅅ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로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 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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