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이기는 사랑...
사랑 1 김남주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사랑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엎어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 안다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사랑한다는 말을 가볍게 입에 올리는 세상인 것 같다. 사랑이 들어가는 노랫말들이 수도 없이 흘러 나오고 사랑에 목숨 거는 드라마들도 여전하다. 어쩌면 진정한 사랑이 고프다는 얘기일지도. 그래도 사랑을 얘기할 수 있고 아파도 다시 사랑을 꿈 꾸기에 우리는 미소지을 수 있다. 겨울도, 불모의 땅도, 천년의 세월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랑을 언젠가는...
하루 한 편, 시
2023. 12. 1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