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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편, 시

by 함기대 2024. 2. 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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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Erick Palacio  from  Pixabay

 

어느 아침

 

                 이해인

 

 

밤새 깔린

어둠의 부스러기들을

행주로 닦아 내고

 

 

정결한 식탁에

희망을 차린다

 

 

그릇이 부딪칠 때마다

가슴에도 달가락거리는

그 웃음소리

 

 

마주 앉은 가족의 눈 속에서

사랑의 언어를 꺼내

양식을 삼는

어느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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