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매일의 집수리
남쪽의 집수리 최선 전화로 통화하는 내내 꽃 핀 산수유 가지가 지지직거렸다. 그때 산수유나무에는 기간을 나가는 세입자가 있다. 얼어 있던 날씨의 아랫목을 찾아다니는 삼월, 나비와 귀뚜라미를 놓고 망설인다. 봄날의 아랫목은 두 폭의 날개가 있고 가을날의 아랫목은 두 개의 안테나와 청기가 있다. 뱀을 방 안에 까는 것은 어떠냐고 수리업자는 나뭇가지를 들추고 물어왔지만 갈라진 한여름 꿈은 꾸고 싶지 않다고 거절했다. 오고 가는 말들에 시차가 있다. 그 사이 표준 온도차는 5도쯤 북상해 있다. 천둥과 번개 사이의 간극, 스며든 빗물과 곰팡이의 벽화가 문짝을 7도쯤 비틀어지게 한다. 북상하는 꽃소식으로 견적서를 쓰고 문 열려 있는 기간으로 송금을 하기로 한다. 꽃들의 시차가 매실 속으로 이를 악물고 든다. 중부지..
하루 한 편, 시
2024. 1. 9.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