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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하얀 민들레 곁에 냉이꽃 냉이꽃 곁에 제비꽃 제비꽃 곁에 산새콩 산새콩 곁에 꽃다지 꽃다지 곁에 바람꽃 소년 하나 언덕에 엎드려 시를 쓰네 천지사방 꽃향기 가득해라 걷다가 시 쓰고 걷다가 밤이 오고 밤은 무지개를 보지 못해 아침과 비를 보내는 것인데 무지개 뜬 초원의 간이역 이슬 밭에 엎드려 한 노인이 시를 쓰네 1. 시인 곽재구 1954년 전라남도 광주 출생 1981년 시 가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하면서 작품활동 시작 2001년~2021년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2. 작품 세계 및 작품 몸 안에 팔만 육천사백 편의 쓰다 만 시가 있다는 곽재구 시인. 8만 6400초는 하루의 시간을 초단위로 계산한 수치입니다. 시와 동반자로 살아가는 게 시인의 삶이라지만, 호박꽃을 보고 찾아온 시를 쓰기 위해..
하루 한 편, 시
2024. 3. 18.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