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자연은 하나의 신전
살아있는 기둥에서 이따금 알 수 없는 말이 흘러나온다.
사람들은 상징의 숲을 지나 그곳을 지나가고
숲은 다정한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밤처럼 불빛처럼 넓은
깊고 참된 조화 속에서
기나긴 메아리가 멀리서 섞여들 듯
향기, 색, 소리는 서로 응답한다.
오보에처럼 부드럽고 초원처럼 푸른
어린아이 피부 같은 신선한 향기
-썩고, 짙은 향기까지
감각의 황홀경, 영혼의 기쁨을 노래하는
용현향, 사향, 안식향, 향료 같은 것들이 끝도 없이 퍼져나간다.
다가오는 봄을 만들어내기 위해
격렬하게 움직이는
겨울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모든 것의 존재감을 이처럼 감각적으로
깨달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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