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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나요? 겨울의 심장 소리가.

하루 한 편, 시

by 함기대 2024. 1. 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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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Petra  from  Pixabay

 

 

 

교감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자연은 하나의 신전

살아있는 기둥에서 이따금 알 수 없는 말이 흘러나온다.

사람들은 상징의 숲을 지나 그곳을 지나가고

숲은 다정한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밤처럼 불빛처럼 넓은

깊고 참된 조화 속에서

기나긴 메아리가 멀리서 섞여들 듯

향기, , 소리는 서로 응답한다.

 

 

오보에처럼 부드럽고 초원처럼 푸른

어린아이 피부 같은 신선한 향기

-썩고, 짙은 향기까지

 

 

감각의 황홀경, 영혼의 기쁨을 노래하는

용현향, 사향, 안식향, 향료 같은 것들이 끝도 없이 퍼져나간다.

 

 

 

 

 

 

다가오는 봄을 만들어내기 위해

격렬하게 움직이는

겨울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모든 것의 존재감을 이처럼 감각적으로

깨달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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