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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지혜

하루 한 편, 시

by 함기대 2024. 1. 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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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Tomasz Marciniak from Pixabay

 

 

황혼

 

 

                                                      빅토르 위고

 

 

 

황혼이다.

나는 문간에 앉아 마지막 노동에 빛나는 하루의 끝을 바라본다.

 

 

 

밤에 적셔진 대지에

나는 누더기 옷을 입은 한 노인이

미래에 거두어들일 것들을 밭이랑에 뿌리는 것을 깊이 감동된 마음으로 본다.

 

 

 

노인의 검고 높은 그림자는

이 깊숙한 들판을 차지하고 있다.

그가 얼마나 시간이 소중함을 절감하고 있는지

나는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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