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의 하루
헤르만 헤세
노래하라 내 마음아, 오늘은 네 시간이다!
내일, 내일은 죽어서 누워 있으리라
별들이 빛나도 보지 못하고
새들이 노래해도 듣지 못하리라
노래하라 내 마음아,
너의 덧없는 시간이 타오르는 동안에!
태양은 별처럼 반짝이는 눈 위에서 미소 짓고
구름은 멀리 계곡 위를 화환처럼 빙 두른 채 쉬어간다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빛난다
어떤 그늘도 마음을 짓누르지 않고
어떤 걱정도 힘겹지 않다
상쾌한 호흡은 축복이고, 기도이고 노래라네
호흡하라 내 영혼아, 태양을 향해 너를 활짝 열어라
너의 덧없는 시간이 타오르는 동안에!
삶은 달콤한 것
기쁨과 아픔도 달콤하다
바람에 흩날리는 눈송이마다 환희에 넘치고
나 또한 환희에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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