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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 하루

하루 한 편, 시

by 함기대 2024. 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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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Martin Winkler  from  Pixabay

 

 

산속의 하루

 

                     헤르만 헤세

 

 

노래하라 내 마음아, 오늘은 네 시간이다!

내일, 내일은 죽어서 누워 있으리라

별들이 빛나도 보지 못하고

새들이 노래해도 듣지 못하리라

노래하라 내 마음아,

너의 덧없는 시간이 타오르는 동안에!

 

 

태양은 별처럼 반짝이는 눈 위에서 미소 짓고

구름은 멀리 계곡 위를 화환처럼 빙 두른 채 쉬어간다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빛난다

어떤 그늘도 마음을 짓누르지 않고

어떤 걱정도 힘겹지 않다

상쾌한 호흡은 축복이고, 기도이고 노래라네

호흡하라 내 영혼아, 태양을 향해 너를 활짝 열어라

너의 덧없는 시간이 타오르는 동안에!

 

 

삶은 달콤한 것

기쁨과 아픔도 달콤하다

바람에 흩날리는 눈송이마다 환희에 넘치고

나 또한 환희에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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