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알프 괴칼프
튀르키예 출신.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자로 일했으며 2004년 런던으로 이주한 뒤로는
다양한 인종의 어린이를 위한 교육 컨설턴트로 일했습니다.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동화책을 편집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 : 알렉산드라 파비아
내용 :
오랜만에 그림책을 구입했습니다.
울적하고 속상한 날 '기회를 주세요'
제목이 확 와닿았어요.
책은 한 마디로 '긍정의 힘!'입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때
우울함이나 좌절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 힘을 얻을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아주 사소한,
하지만 자칫 상처를 만들 수 있는 일들.
나가 놀고 싶은데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시커먼 비구름이 하늘에 가득할 때,
열심히 했는데 선생님이 몰라줘서 속상할 때...
우리를 부정적 감정으로 끌고 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일상 속 상황들을 어떻게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을까요?
창문 밖에는 주룩주룩.
밖에 나가고 싶었는데
비가 내려서 기분이 울적하다고?
그럴 수 있어!
해는 구름에 가려 있어도 늘 같은 자리에 있는걸!
오늘은 밝은 얼굴을 보여 주고 싶지 않은가 봐.
노래를 부르거나 그림을 그려 보는 건 어때?
비 오는 날에도 즐거운 일은 얼마든지 있어!
맨 처음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해내는 건 처음부터 쉬운 건 아닐 거예요.
훈련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자신의 고민이 세상에서 가장 심각하기 때문에
매몰되거나 잠식되어 버리기 쉽고
그러다 보면 자기 연민에 휩싸여
자칫 출구를 찾기 어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상황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을 감각이 무뎌지고,
눈이 어두워지기 때문이죠.
책에 나오는 고민들은
아이들 수준이라고만 생각되지 않습니다.
인생에서 비 오는 날,
누군가 나를 알아주지 않는 날,
열심히 했는데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한 날...
이런 날들은 누구나 겪게 되는 크고 작은 고민의 날들이니까요.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슬픔은 글로 적으면 사라진다고.
부정적 감정에 대해 무조건 안 돼!라고 외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쏟아놓다 보면,
부정적 감정들이 지면으로 옮겨지면서
마음이 가라앉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는 듯합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가도 매 장마다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게 아닐까요?
어쩌면 때로는 이 책을 삐딱한 시선으로 읽을 때도 있을지 모릅니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게 흘러가겠냐고,
그리도 쉽냐고.
그래도 어쩌겠어요?
상황이 변함없다면
상황을 대하는 내가 변하는 수밖에.
속상한 일이 생긴다면,
글로 적어보고
그래도 마음이 소란스럽다면
이 책의 힘을 빌어볼까 합니다.
인생에 기회를 줄 수 있는 건
결국 자신뿐이니까요.
그렇게 해나간다면,
작가가 얘기한 대로
'매일매일 인생 최고의 날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매일매일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는 여정이 될 테니까요.
매일매일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마크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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