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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은 보약

하루 한 편, 시

by 함기대 2024. 3. 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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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시원한 매미소리를 베고

나뭇잎 푸른 그늘에 누웠다

 

 

벗어 놓은 밀짚 모자에

잠자리는 앉았다가 날고

 

 

바람결에 실려오는

다홍빛 여름꽃 향기

 

 

밭일도 다 했는데

꽃향기가 너무 좋아

쉬이 잠들지 못하니

 

 

어렴풋이 들리는 뻐꾸기

그 소리에 걸터앉은

한낮의 졸음이 한가롭다

 

 

1. 시인

 

강원석

 

2016년 시집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발간

2016년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시인인데 경력은,

경남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에

경주시 홍보대사,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싱가포르 남국문학상 심사위원...

왜냐하면, 강원석 시인은 20여 년간 근무한 공직자 출신이거든요.

 

2. 작품 세계 및 활동

 

부드러운 표현과 감성적인 묘사로 수채화를 그리듯

시를 쓰는 것이 강원석 시인의 특징이다.

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교보문고 '강원석 시인' 인물소개 중)

 

시집 <너에게 꽃이다> <마음으로 그린 그림><꽃잎을 적신 이슬><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 등 다수

수필집 <아름다운 세상보기><발전을 위한 비판> 등

 

3. 여담

 

낮잠 20분은 2시간 잠을 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30분 넘어서는 낮잠은 오히려 더 피곤함을 가져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 유난히 잠 안 자기로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아침부터 커피 한 잔으로 억지로 잠을 깨우며 일과를 시작하곤 하는데요.

커피는 마신 뒤 20분 후부터 효과가 있고,

없는 에너지를 끌어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축적된 앞으로 사용할 에너지를 끌어 와 사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정효과는 있으나 급격히 에너지가 다운되는 것을 느끼게 되고

그럼 우리는 또 다시 커피를 마시며 앞으로 사용할 에너지를 또 미리 사용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죠.

 

강원석 시인처럼 뻐꾸기 소리를 자장가 삼을 수는 없지만,

커피 대신 20분 낮잠으로 피곤을 풀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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