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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 장의 차이...

하루 한 편, 시

by 함기대 2023. 12.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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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Jill Wellington  from  Pixabay

 

종이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유반농

 

 

방 안에는 난롯불이 놓여있고

영감이 과일 사 오라며

하는 말이

"날씨가 춥지 않은데 불이 너무 뜨겁구나,

나를 태워 죽게 하지 마라."

방 밖엔 한 거지가 누워서

이를 악물고 북풍을 향해 외친다.

"아이고 죽겠다."하고

안되었다 방 밖과 방 안,

겨우 얇은 종이 한 장을 사이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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