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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의 꽃

하루 한 편, 시

by 함기대 2024. 3. 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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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의 탄생화는 '흰 앵초꽃'입니다.

 

■ 흰 앵초꽃의 꽃말

 

흰앵초꽃의 꽃말은 '첫사랑'입니다.

첫사랑이라고 하면 가슴이 아릿해지거나 설레는 감정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흰 앵초꽃이 전하는 첫사랑은, 첫사랑에 매여 현실의 사랑을 바라보지 못하는

안타깝게 생각하며 일깨우는 의미가 더 큽니다.

 

■ 흰앵초꽃

 

흰 앵초꽃은 쌍떡잎식물 앵초목 앵초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4월 경에 꽃을 피우는데 산지와 습지 어디서든 볼 수 있으며,

추위를 잘 견디는 다년생 꽃입니다.

첫사랑은 흔히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가녀리고 애잔하게 보이지만 은근히 강인한 앵초꽃의 특징은

이루어지지 않아 더 오래 더 깊숙이 간직하게 되는 첫사랑과 닮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꽃말이 그렇게 정해졌을까요? 

 

 

■흰앵초꽃은 아니지만 앵초꽃에 대한 시를 나누어 봅니다.

 

 

 

 

앵초꽃 사랑

 

 

 

가지마다 환한

꽃등을 가득 내어 단

 

 

백목련 꽃나무 아래를 서성이다가

연분홍 앵초꽃을 만났습니다.

 

 

크고 환한 꽃빛에 홀려

허공으로만 눈길 주는 동안

 

 

낮은 곳에서 묵묵히 피어난

앵초꽃이 나를 보고 해맑게 웃었습니다.

 

 

다소곳이 하트 모양을 닮은

다섯 장의 분홍 꽃잎 펼쳐든

 

 

앵초꽃 앞에 앉아 가만히 생각합니다

함부로 남발했던 사랑의 맹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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