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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새로운 시작 앞에

하루 한 편, 시

by 함기대 2024. 3. 2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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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시간 너머엔

언제나 시간이 있었다.

 

 

마지막은 

언제나 처음으로 돌아오고

 

 

그 처음 앞에서

우리는 희망을 가졌다.

 

 

긴 방황의 끝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작

그 끝에는

 

 

찬란한

푸른 불빛이 있었다.

 

 

 

 

1. 시인

 

김근이

 

 

1941년 포항 출생

2002년 시집 <찔레꽃 피는 날과 바람 부는 날> 출간

2006년 월간 <문학공간> 시 부문 등단

 

시집 <동행> <허수아비>

자서전 <영혼으로 사는 아이>

 

2.   작품 세계

 

포항의 작은 어촌 영일만에서 태어난 시인은

배를 타는 어부입니다.

하지만 시인의 꿈을 늘 가슴에 품고 있었습니다.

 

17세에 제일 처음 '달밤'이라는 시를 쓴 이후로,

20세가 될 때까지 써 내려간 120편의 시

<찔레꽃 피는 날과 바람 부는 날>이라는 시집으로 엮여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때 영감을 많이 얻는다는 시인은

그래서 시에 바람, 파도소리 등 짠내가 난다고 얘기하는데요.

 

글쎄요, 오늘의 시는 짠내는 없지만

치열한 삶의 현장 속에서 건져올린 깊이 있는 시어 덕분에

처음의 자리에 서서 월요일을 맞이하는

모두에게 깜깜한 밤의 등대처럼 찬란한 불빛이 되어줄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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