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위로의 꽃을 만나 보세요

하루 한 편, 시

by 함기대 2024. 3. 30. 00:57

본문

728x90

 

 

 

산수유

 

 

봄 오는 소리

비비쫑 비비

외로왔던 차가움

연둣빛으로 위로하는

고마운 사랑

 

 

설빛 견디어 온

노란,

봄 속 가득

멍울진

동그란 웃음

 

 

먼 꿈마저

순식간에 달려와

안길 때

아득히 피어오르는

소중한 사람

 

 

 

1. 산수유 꽃

 

산수유는 층층나무과로,

3~4월에 노란 꽃을 피우고

가을에 붉은 열매를 맺는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벚꽃보다 빨리 개화하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도 유명하죠.

산수유는 잘 알려진 대로 약용으로 사용되는데요.

4월로 넘어가기 전 산수유 꽃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2. 산수유꽃의 꽃말

 

영원한 사랑

 

3. 산수유꽃 명소

 

구례산수유마을

: 구례 산수유마을은 상위마을과 반곡마을 두 곳입니다.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산수유가 지천입니다.

    매년 3월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대표적인 산수유 명소입니다.

 

의성산수유마을

: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나무 3만 여 그루

  화전2리에서 3리까지 이르는 십릿길이 산수유꽃 명소로 꼽힙니다.

 

이천 백사 산수유마을

: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원적로 775번 길 17

 100년 넘는 수령의 산수유나무 군락

  매년 3월 산수유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경북 봉화 띠띠미 마을

: 봉화군 봉성면 동양리 두동마을

  띠띠미라는 명칭으로 더 많이 불리는 마을로

  영화 '워낭소리'촬영지로도 유명한 명소

  한옥과 5천 그루가 넘는 산수유 나무의 어울림이 멋스러운 풍경이 특징

  산수유개화 시기에는 '산수유 신춘 시낭송회' 를 개최해

 시와 음악과 꽃을 함꼐 즐길 수 있습니다.

 

4. 감상

 

비비쫑 비비쫑

보통 종달새의 지저귐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하는 의성어인데요.

종달새는 3~4월부터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새로,

지금은 농약사용으로 많이 줄어들었지만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새소리였다고 합니다.

 

시인은 이른 봄부터 지저귀는 종달새를 통해

봄이 오는 것을 알 수 있었나 봅니다.

종달새 소리를 들으며 오는 봄을 기대하던 끝에 

새싹이 돋는 것을 보며 

기나긴 겨울의 차가웠던 외로움을 위로받습니다.

 

이어 봄속 가득하기도, 그 자체가 봄이기도 한 노란색 꽃은 시인에겐

모난 곳 하나 없는 동글동글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아마도 꽃을 보고 있는 시인의 얼굴도 꽃처럼 둥근 웃음이었겠지요. 

꽃은 보기만 해도 마음을 채워주는 참 특별한 존재입니다.

아무 말이 없어도 위로가 되고, 마음을 다스리게 해 주지요.

 

3월, 그 어떤 봄꽃보다 이른 시기에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꽃은

봄의 전령과도 같은 꽃입니다.

오랜 겨울의 차디찬 날씨를 걷어내고

본격적인 봄의 연주, 그 서곡을 멋지게 선사하는 산수유꽃은 

이제 1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겠지만

산수유는 항상 우리 품 안에 아득하게 피어나

또다시 추위를 견디고 찾아온 우리를 위로해 줄 것입니다.

 

 

 

'하루 한 편,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의 노래  (28) 2024.04.04
말로써 말이 많으니...  (23) 2024.04.03
우주의 중심은 나?!  (36) 2024.03.27
3월 26일의 꽃  (36) 2024.03.26
월요일, 새로운 시작 앞에  (31) 2024.03.2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