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거리'
"네 화분들은 어쩜 그리 싱그러워?" 적당해서 그래. 뭐든 적당한 건 어렵지만 말이야. 적당한 햇빛, 적당한 흙 적당한 풀, 적당한 거리가 필요해. 우리네 사이처럼. 그림책 '적당한 거리', 전소영 作 언젠가 지인이 예쁜 꽃이 피어나는 화분을 키운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한뿌리에서 뻗어 나온 작은 줄기들로 가득한 화분에 어느새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머리를 맞대고 피어나는 게 귀엽고 예쁜 화분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어느날인가부터 식물이 시들시들 아프더랍니다. 왜 그럴까? 잘 자라라고 신경 써서 물도 주고 햇빛도 흠뻑 맞으라고 자리배치도 잘해주었는데... 걱정하던 차에 식물을 잘 키우는 분이 원인을 알려주었답니다. 지인은 작은 줄기들이 제멋대로 뻗어나가는 모양을 잡아주고자 줄기들을 하나로 묶어두었대요. 예쁘..
하루 한 편, 시
2024. 2. 19.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