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꿀떡!
식사법 콩나물처럼 끝까지 익힌 마음일 것 쌀알빛 고요 한 톨도 흘리지 말 것 인내 속 아무 설탕의 경지 없이도 묵묵히 다 먹을 것 고통, 식빵처럼 가장자리 떼어버리지 말 것 성실의 딱 한 가지 반찬만일 것 새삼 괜한 짓을 하는 건 아닌지 제 명에나 못 죽는 건 아닌지 두려움과 후회의 돌들이 우두둑 깨물리곤 해도 그깟 것 마저 다 낭비해 버리고픈 멸치똥 같은 날들이어도 야채처럼 유순한 눈빛을 보다 많이 섭취할 것 생의 규칙적인 좌절에도 생선처럼 미끈하게 빠져나와 한 벌의 수저처럼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 할 것 한 모금 식후 물처럼 또 한 번의 삶, 을 잘 넘길 것 1. 시인 김경미 1983년 중앙일보에 '비망록' 당선으로 작품 활동 시작 KBS 클래식 FM 라디오 작가로 활동 김경미 시인은 프로그램을 진행하..
하루 한 편, 시
2024. 3. 14. 15:18